
나지막한
회양목 울타리에서 피어오른
철쭉
존재를 드러내는
선명한 핑크빛
걸음을 멈추고 눈을 맞춥니다

눈이 부십니다
그야말로 황홀합니다
고운 빛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강렬한 애원처럼
벚꽃이 진 조국산천을 물들이며
제 몫에 힘을 싣는 꽃
스스로 알아서
필 때와 질 때를 정한 꽃

한 해의 기도가 응답을 받은
잠시의 눈부심
다음 해를 기약하는
묵언의 불문율

암술의 숫자를 세어서 무엇하리
철쭉이면 어떻고
영산홍이면 어떠리
사명을 기쁘게 토해내는
기특한 기염인 것을
그대 이름은 홍염
나긋나긋 바람을 타는
붉은 치마,
선량한 영혼의 안식이어라
#소소미미의힐링스토리
#소소미미의힐링타임
#길가의철쭉
#홍염
#그대이름은여자
#소소미미
#전미정
#260426